본문 바로가기

독일 라이프

막스플랑크 인턴 후기 (2) 파견도시 및 생활

300x250

안녕하세요! 지난번 막스플랑크 인턴 후기 1편에 이어 2편을 들고왔습니다. 1편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셔서 저도 더 열심히 그리고 자세히 써야겠다 생각했습니다ㅎㅎ 궁금한 거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이번에는 저번 포스팅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파견도시 및 생활이 어땠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 날씨,옷

스투트 시내

저는 옷 거의 현지에서 버릴 생각하고 가져왔어요.. 20kg, 10kg 택배 EMS로 부쳐서 겨울옷 한국에서 받아서 생활했습니다. 현지에서 따뜻한 옷 몇 장 사셔도 좋지만 독일 옷이 예쁜 건 많이 없는 것 같아요ㅠ 그리고 비가 정말 자주 오기 때문에 바람막이 가져오시면 유용합니다.

 

이건 독일 내 도시 위치와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있던 스투트가르트 기준으로 말씀드릴께요. 저는 9월에 왔는데 9월은 조금 따뜻하고 햇빛도 많이 비추지만 10월 넘어가면서 급격히 흐려지고 해가 빨리 지고 쌀쌀해졌던 것 같아요.

 

2. 기숙사 및 주거

연구소 근처 식당

제가 인턴 갔을 때는 1인실이 부족한 상황이라 기숙사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일찍 연락하면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그런데 다들 기숙사를 추천하지 않았어요. 주방도 공용이고 인터넷도 잘 안 터지는데 가격이 상당해서 오래 머무시는 분들은 다들 근처 다른 자취방 알아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연구소마다 매우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길 바래요.

 

저는 독일 한인 사이트 ‘베를린리포트’에서 방 구한다고 게시글 올려두었는데 운이 좋게도 어떤 분이 연락이 오셔서 기간에 맞게 방을 계약할 수 있었어요. 페이스북 그룹 ‘독일에서 방 구하기’에서도 매물이 많이 올라오니 모니터링 자주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지 사이트 wg-gesucht도 있지만 경험상 외국인한테 방을 쉽게 내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

 

3. 연구소 (전반적인 분위기, 위치)

연구소 앞 풍경

저희 연구소는 시내에서는 조금 많이 떨어진 곳인 vaihingen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s-bahn(독일 지하철)타고 버스 한번 갈아타서 한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주변이 다 숲이었고 초원이 있었어요. 저는 오히려 독일의 자연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공기도 좋고요ㅎㅎ 가장 가까운 마트도 걸어서 15분은 걸어야 나옵니다. 연구소 내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그 흔한 자판기 하나 없어서 중간에 배고프거나 급하게 뭐가 필요하면 좀 난처했던 기억이 납니다😂

 

연구소 분위기는 특별히 단점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공용어가 영어이기도 하고, 독일인만 있는 게 아니라 정말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요. 점심시간마다 각국의 문화에 대해서 얘기할 때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연구만 하는 건 아니고 Culture club, Christmas party 같은 모임도 종종 열리는데 연구소 내 사람들과 크리스마스 때 다같이 마켓에 구경하러 가거나 근처 도시에서 재미있는 축제가 열리면 시간 맞춰서 다같이 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연구소에서는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수업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다른 분들도 다 거기서 독일어를 b1 b2까지 공부하시는 거 보면 꽤 퀄리티가 좋은 것 같았습니다. 일하는 중간에 수업 들으러 가는 거 하나도 눈치 안 보이고 오히려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십니다. 저는 약간의 수강료를 내고 연구소 내에서 진행하는 요가수업을 수강했는데, 그곳에서 운동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요가도 있고 필라테스도 있고 다른 수업도 몇가지 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 교통

프라이부르크

교통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s-bahn, u-bahn, 버스 등이 있는데, 연구소 옆에 집을 구하면 버스 표가 필요가 없겠지만, 아마도 여행이나 시내로 많이 나가려면 패스가 필요하실거에요. 패스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성인의 경우 존(zone)마다 가격이 달랐습니다. 저는 다행히 DB(독일 철도 회사)측에서 학생인턴으로 인정해 줘서 서메스터 티켓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메스터 티켓은 모든 존을 다 이용할 수 있고, 가격은 한달에 60유로정도 했습니다. 단, 서메스터 티켓은 6개월치를 한번에 지불해야 해요! 아 그리고 스투트가르트에는 vvs라는 앱이 있는데 구글 앱이나 db앱보다 열차 시간을 더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연착되는 소식도 더 빠르게 알 수 있고요.

 

그리고 여행 많이 다니시면 My BahnCard를 구매하시면 좋습니다. 25% 할인해주는 게 있고 50%할인해주는 게 있는데, 본인 여행 스타일에 따라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단기간만 있을 건데 사는 게 손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차를 5번만 타도 이득이니까 꼭 구매하시고 여행 많이 다니시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반카드는 나중에 deregistration하셔야 해요!!

 

5. 물가

학센과 립

모두가 아시겠지만 독일 생활물가는 저렴합니다. 특히 고기, 치즈 이런건 한국에 비교해서 정말 저렴하고, 저는 시내에 있는 아시안 마켓 많이 갔는데 거기서도 특별히 비싸다는 느낌 못 받았습니다.

 

인턴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지원금으로 충분히 생활 가능한지 궁금하신 분들 계실 텐데, 솔직히 넉넉하지는 않고 절약하면서 살면 생활은 가능하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ㅎㅎ 저는 거의 다 해먹었고 주말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한번씩 외식하러 가고 그랬어요. 주거나 보험, 교통비, 초기 정착 세팅이 다 끝나고 나서야 좀 안정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턴 프로그램에서는 지원금이 변제 방식으로 나중에 지급됩니다(변제 시기는 항목별로 다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다른 건 다 나중에 변제되더라도 초기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비행기표 구매를 위한 건은 미리 지급될 수 있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차차 개선될 거라고 믿습니다!ㅎㅎ

 

6. 여행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저는 인턴 기간에 개인적인 공부로 좀 바빴어서 사실 주말에 그렇게 많이 여행 다니지는 못했어요. 저는 영국, 스페인, 오스트리아 짧게 다녀왔어요! 그렇지만 주변 친구들은 많이들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유럽은 크리스마스때 긴 휴가를 줍니다. 저도 거의 2주를 쉬었고 동료분들 중에는 거의 1달 쉬는 분들도 봤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여는 곳이 거의 없어서 이점 유의하시고 즐겁게 여행 다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7. 기타활동

프랑크푸르트

 

저희 기수는 인턴 프로그램 측에서 ‘한-독일 글로벌 인재양성 플랫폼 참가자 워크숍’ 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재독과학기술자협회에서 주최하는 추계학술대회였는데 여기서 인턴들을 다시 한번 다같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서로 교류하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여기서 친해진 사람들이랑 다같이 여행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연구활동 하시는 선배님들을 많이 뵐 수 있었고, 실질적이고 도움 되는 조언을 해주셔서 굉장히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번에도 계획되어 있는 워크숍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만약 없더라도 독일에 가면 어떤 식으로든 한인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되실 텐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정말 도움 많이 받았어요.


댓글이나 쪽지를 보니까 독일 입국하기 전에 해야할 일들이나, 면접, 지원과정, 영어실력 등에 대해 궁금하신 것 같아요. 일일히 답변 드리기는 좀 어렵고, 다음 포스팅 때 그거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1편은 ↓↓↓

 

막스플랑크 인턴 후기 (1)

안녕하세요. 2022-2023 포스텍-막스플랑크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ㅎㅎ MPK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 : 네이버 카페 MPK 한-독일 글로벌 인재양성 플랫폼 참가자 및 관심 있

thelandofthe.tistory.com

3편은 ↓↓↓

 

막스플랑크 인턴 후기 (3) 영어면접 준비하기

안녕하세요! 파견도시 및 생활에 이어 이번에는 합격의 마지막 관문인 영어면접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저도 작년 이맘때쯤 면접 준비 하면서 참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thelandofthe.tistory.com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