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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이프

막스플랑크 인턴 후기 (1) 연구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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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2-2023 포스텍-막스플랑크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ㅎㅎ

 

 

MPK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 : 네이버 카페

MPK 한-독일 글로벌 인재양성 플랫폼 참가자 및 관심 있는 분들 간 소통과 교류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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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매번 지원서에 독일과 한국의 네트워크에 기여하겠다고 쓰는데 그 약속을 지키려 쓰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MPK 인턴 프로그램 담당자분들 너무 고생하시고 만날 때마다 홍보를 부탁하셔서 이 글이 그 보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막스플랑크 지능시스템 연구소로 6개월간 파견되었습니다. 똑같은 막스플랑크 연구소라고 해도 연구소마다 내규가 다 달라서 케바케일 수 있습니다.. 참고만 하시길 추천드려요!

 

WB 주 와인축제

연구환경

1. 온보딩

먼저 첫 출근을 하면 일주일간은 정신 없어요. 거주지 등록, 연구소 내 다양한 시설 사용 권한 등록, 컴퓨터 세팅, 사내 메일 등록, 사무실 및 연구실 키 요청(독일은 사무실도 열쇠를 씁니다), 카드키 등록 등등.. 행정직원이 온보딩 목록에 대한 종이를 한 장 주고 office를 돌면서 사인을 받아오라고 합니다. 연구소가 엄청 크기 때문에 잘 찾아가야 해요. 근데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 그 종이를 가지고 팔랑팔랑 돌아다니면 다들 뭐 찾니? 이렇게 물어봐요.

 

연구 및 미팅슈퍼바이저 미팅 외에도 다양한 연구 장비를 쓰기 위해 자잘하게 다른 랩 사람들을 만나 배우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이런 장비 써보고 싶다!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실험하는 게 궁금하다! 면 무작정 찾아가 한번 ‘나 너 연구하는 내용 궁금한데 설명해 줄 수 있냐’ 아니면 ‘실험한 거 한번 볼 수 있냐’ 얘기해 보세요. 다들 기쁘게 설명해 주고 랩투어 할 때 초대해 주기도 했어요. 저는 막스플랑크에 있으면서 워낙 다양한 연구를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런 연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그리고 개인 연구는 사람마다, 슈퍼바이저마다, 랩마다 다 다르겠지만 여기라고 그동안 했던 연구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실험과 논문읽기의 연속이죠..ㅋㅋㅋ 그래도 저는 연구를 꽤 재밌어 하는 편이고 하고싶은 게 계속 생겨서 지루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원하는 실험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재정상태, 쉽게 볼 수 없는 장비를 사용해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workshop이라는 게 있었는데 실험에 필요한 물품을 얻을 수 있고 디자인해서 가져가면 모듈같은 것도 만들어 주는 시설이 있었어요. 웬만한 물건은 여기서 바로 얻을 수 있었고 저는 이게 막스플랑크의 가장 편리하고 우수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기술자분들이라 제가 필요한 것을 딱 알아채고 더 좋은 방법을 제안해 주시기도 하셨어요.

 

저희 랩은 2주에 한번씩 랩 전체가 모이는 그룹 미팅이 있었고, 슈퍼바이저와의 미팅은 그보다 더 자주 있었습니다. 그룹 미팅에서는 지금 랩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나 논문 출판 상황 등을 서로 공유하고,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짧게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스투트가르트 광장
스투트가르트 광장

2. 연구 외 활동

연구 외에도 막스플랑크 내에서 많은 행사가 있습니다. 우선 가장 자주 있는 세미나를 언급하고 싶어요. 제가 학부연구생 할 때 이틀에 한번 꼴로 들춰보던 논문이 있었는데, 그 논문을 정말 많이 참고해서 실험을 진행했기 때문에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었어요. 근데 어느날 그 논문 저자의 랩 교수님이 세미나 발표자로 오신거에요! 아니?! 이분이?! 흥분하면서 세미나에 참석했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보니 이탈리아 분이시더라고요. 논문으로만 보던 글의 저자를 직접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했어요. 관심있는 분야의 세미나를 듣는 것은 시간을 내서라도 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논문에서는 읽히지 않는 연구의 맥락, 방향, 목표,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하고 있는 연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어서 연구 동향을 파악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막스플랑크에는 정말 뛰어난 분들이 게스트로 오시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도 이 인턴쉽을 의미있게 보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막스플랑크 인지시스템연구소 정문

3. 난이도

인턴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난이도 있는 일을 맡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너무 일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해요. 저도 슈퍼바이저나 디렉터한테 제가 학부생이라 이것도 부족하고 저것도 부족한데 어쩌면 좋을까요 여쭤보았는데 다들 어차피 학부생한테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ㅎㅎ 어쩌면 허드렛일이나 옆에서 실험과정을 지켜보는 정도에서 그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성 없어 보여도 스스로 계속 논문 읽어보고, 찾아보고, 아이디어 제안드려 보고,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면 보일수록 자신한테 맡겨진 일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2탄으로는 파견 도시 및 생활적인 측면에 대해서 써볼께요. 모두 화이팅👏

 

2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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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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